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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남자의 갱년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입력 2019.09.18 16:10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50대 남성입니다. 올해 들어 감정 기복이 심하고, 쉽게 짜증을 내곤 했는데요. 이것이 남자의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더군요. 남자도 갱년기가 생긴다니, 생소하기도 합니다. 여성처럼 남성도 갱년기 극복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년 남성중년 남성

A. 중년 이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로 남성의 성과 신체에 변화가 생깁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보통 30대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서 매년 1%씩 줄어듭니다. 여성이 여성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며 갱년기를 맞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완만한 속도로 남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50대가 되면 남성도 갱년기 증상을 느끼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증상으로는 발기 부전, 성욕 감퇴가 느껴지고 근육이 줄어들며 뱃살은 늘어납니다.

먼저 이러한 갱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운동입니다.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이 좋습니다. 근육량이 증가하면, 근육 안의 남성 호르몬 수용 기관과 남성 호르몬이 결합해 동화 작용이 일어납니다. 동화작용은 간단한 구조의 영양분이 세포에서 여러 단계의 촉매 작용을 거쳐 몸에 필요한 고분자 화합물로 바뀌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동화작용을 통해 근육량은 다시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남성 호르몬이 소모됩니다.

몸은 소모된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려고 남성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고, 이에 따라 남성 호르몬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심신을 평온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심신의 이완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혈관이 확장되면, 혈류량이 늘어나 남성 호르몬의 생산과 소비를 더욱 원활하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 남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꾸준히 운동해 근육량을 늘이고 심신을 평온하게 해 이완 상태를 유지하면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갱년기를 예방하고 보다 활기찬 삶이 가능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영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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