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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보다 발병률이 높다는 ‘전립선암’, 그 예방법은?

입력 2019.09.19 10:28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밤톨만한 크기의 전립선은 골반 안 깊숙한 곳에 있어 남성의 정액 생산 및 생식능력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리고 여기에 암이 생기는 것이 전립선암인데, 생각보다 그 발생률이 높아 남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간암보다 발병률이 높다는 ‘전립선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간암보다 발병률이 높다는 ‘전립선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40대 이상 남성 80% 전립선암 검진 경험 없어

전립선암은 2016년 간암의 발병률을 제치고 국내 남성 암 4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발생 증가가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발병률과 달리 중년 남성의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9년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대 이상 남성의 83.3%가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본 적 없다고 나왔다. 그 이유로 61.8%가 증상이 없어서, 50.2%가 자신에게 전립선암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연 1회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의사와 면담하는 남성의사와 면담하는 남성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위한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법으로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가 있다. 이는 혈중 전립선암 특유의 단백질량을 측정하는 검사로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조기발견에 주로 사용된다.

PSA 수치는 대개 3ng/mL 이상이면 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어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초음파 등과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전립선암은 1만원 대의 비용으로 간단한 혈액 검사에 의해 조기 진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40대 이상 남성 10 중 9명은 PSA 검사가 있는지 몰라서 검진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미국과 일본 같은 선진국은 PSA 검사가 많이 보편화하여 있어 50대 이상이면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하는 편이나, 한국의 경우 국가암검진사업에 PSA 검사가 포함되어있지 않아 검사율이 다소 떨어진다.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는 남성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는 남성

남성 건강의 위협하는 전립선암, 예방은 어떻게 하면 될까?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는 전립선암 예방 방법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소개한다.

1. 일주일에 5회 이상 신선한 과일·채소를 섭취한다.

2. 일주일 중 5일은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한다.

3. 지방 함량이 높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4. 50세 이상 남성은 연 1회 전립선암 조기 검진한다.

5. 가족력만 있다면 40대부터 연 1회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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