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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60대 이상의 변비, 가볍게 보다가 큰 ‘코’ 다친다?

입력 2019.09.19 15:55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국내 변비 환자 수는 최근 5년 새 15%가 증가했는데, 이 중 40%가 60세 이상이었다. 즉, 변비로 인한 말 못 할 고통을 젊은 층만 앓고 사는 것은 아니었다.

배가 묵직한 노인배가 묵직한 노인

노년기 변비, 방치하면 큰 병 된다?

젊은 층의 변비는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데 반해, 노인의 변비는 장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세포 수의 감소로 연동운동이 저하해서 발병한다. 여기에다가 나이가 들수록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식사량도 변비를 악화시키는 데 한몫한다.

그래서 젊은 층의 경우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면 대부분 그 증상이 해결되는 것과 달리, 노인은 변비를 빨리 알아채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노인의 변비는 변을 오랫동안 보지 못하면 배에 가스가 차고 복통을 유발하는 젊은 층과는 다르다. 오랫동안 변을 보지 못해도 특별한 불편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장기간 방치되기 특히 쉬운데,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대변이 대장 속에 차곡차곡 쌓여 돌처럼 굳어지는 분변매복에 의한 장폐색, 장괴사 그리고 장천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변을 보다가 혈압이 높아져 쓰러질 수 있음으로 평소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 변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60대 이상에서 변을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내원해 변비를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은데, 물을 하루 8컵 이상 마시고 곡물, 과일, 해조류와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도록 한다. 그리고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하고, 변을 볼 때는 신문, 책을 보거나 스마트 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지 말고, 배변에만 집중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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