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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순 수술,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해

입력 2019.09.25 17:25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소음순 수술은 수술 방법만큼이나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이는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부작용의 위험성과 형태의 개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음순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소음순 수술 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수술 후 관리 단계는?

수술 후 1~2일째는 통증이 강한 시기로 통증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아 있을 때는 도넛처럼 생긴 방석을 이용하면 통증을 줄여줄 수 있으며, 수술 부위에 아이스 팩을 대어주면 통증과 부종 감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너무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시기 출혈이 있다면 혈흔이 묻은 속옷이나 패드를 사진으로 찍어 두어 상담 받도록 한다.

항생제는 상태에 따라서 5~7일 정도 복용한다. 그리고 처방받은 재생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연고를 바를 때는 상처 부위를 잘 건조한 다음 바르는 것이 좋다.

수술 후 7~10일째에는 실밥을 제거하고, 수술 후 4주째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상처를 관찰한다. 이때까지는 아직 부종이 남아있고 모양이 완전하게 잡히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수술 후 4개월째에는 상처가 자리를 잡는 시기로 필요에 따른 추후 관리가 진행된다.

수술 후 주의사항은?

성관계는 4주 이후에나 가능하며 조심스럽게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외음부가 건조하다면 러브젤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간혹 수술하고 나서 가려움, 쓰라림이 두, 석 달 지속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성생활이 가능한 시기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음주는 염증 위험을 높이고 흡연은 혈류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타이트한 옷은 상처를 압박하고 마찰을 일으킬 수 있으니 한 달 정도는 입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쪼그려 앉는 자세도 상처를 압박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수술 그다음 날부터 가능하다. 다만 샤워하고 나서 반드시 소독해주고 외음부가 습해지지 않게 충분히 건조해주는 것이 좋다. 간단한 샤워가 아닌 입욕은 한 달 정도는 지나서 하도록 한다. 이는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칫 세균 감염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술 방법만큼이나 추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그러므로 수술을 진행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각자 상태에 맞는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혹시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그때는 망설이지 말고 바로 내원하거나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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