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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사망에 염색체 손상까지, 비타민 결핍의 비극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19-09-24 18:06

△ 비타민 D 결핍, 조기 사망 위험 2~3배↑ = 오스트리아 빈 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 임상연구소(Clinical Institute of Laboratory Medicine)의 Rodrig Marculesc 박사 연구팀은 빈 종합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혈중 비타민 D 검사를 받은 남녀 78,581명(평균 연령 51세)의 자료를 전국 사망등기부 자료와 대조, 비타민 D 수치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혈중 비타민 D 수치의 적정 기준선을 50nmol/L로 잡고 대조한 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10nmol/L 이하인 그룹은 50nmol/L 이상인 그룹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3배 높았으며, 특히 45~60세인 그룹이 2.9배로 가장 높았다.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90nmol/L 이상인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0~40% 낮았으며, 이 경우에도 45~60세 연령층의 사망 위험 감소 폭이 40%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5세 이상에선 비타민 D 혈중 수치와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

빈 병실

사망 위험 중에서 심혈관질환이나 암은 사망 위험이 별로 높지 않았지만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그룹은 적정 수준 이상인 그룹보다 당뇨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4.4배나 높게 나타났다.

비타민 D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췌장에서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기능과 인슐린 민감성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체내에서 비타민 D가 단순한 칼슘 흡수와 뼈 건강을 돕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국립 보건원은 혈중 비타민 D 농도의 적정 수치를 50nmol/L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내분비학회에서는 비타민 D의 하루 섭취 권장량으로 성인은 1,500~2,000IU를, 어린이와 10대는 600~1,000IU를 제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에 따르면 “비타민 D 함량이 높은 식품은 그리 많지 않으며, 기름진 생선이 좋은 급원이고, 달걀, 버터, 간 등에도 비타민 D가 함유되어 있으나 상당량 먹어야만 의미가 있으므로 좋은 급원이라 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고, “비타민 D를 함유한 식품의 추출물 또는 비타민 D2, D3의 합성원료를 첨가한 가공식품과 비타민 D 보충용 식품도 좋은 급원식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처럼 비타민 D 강화식품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선 적정량의 비타민 D가 들어간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 비타민 K 결핍, 노인의 운동기능 장애 위험↑ = 미국 터프츠대 인간 영양-노화 연구센터 연구팀은 70~79세 남성 노인 635명과 여성 노인 688명을 대상으로 6개월마다 혈중 비타민 K 수치를 측정하고, 신체 운동기능을 평가했다.

최대 10년간 이어진 이번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 K 수치가 낮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운동성 제한 위험이 1.5배, 운동성 장애 위험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성 제한은 ‘쉬지 않고 400m 거리를 걷거나 계단 열 칸을 올라가는 것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태’, 운동성 장애는 이것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태’로 규정됐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연구팀은 “비타민 K 결핍이 운동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에선 비타민 K 부족이 보행 속도 저하와 퇴행성 관절염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비타민 K는 시금치,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류와 각종 콩류, 육류, 아보카도, 콩기름, 카놀라유 등에 함유되어 있다. 단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비타민 K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 비타민 B9(엽산) 결핍, 염색체 손상위험↑ =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이 FRAXA라는 유전자에서 ‘CGG 염기서열’이 넓게 퍼져 있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으로 긴 CGG 서열이 있는 세포에서 엽산 결핍이 세포 분열과 체세포 분열, 염색체 불완전 분리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것이 엽산 결핍으로 인한 불임과 정신건강 장애, 암 등과 연관이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엽산은 비타민 K와 마찬가지로 녹색 채소류와 오렌지, 딸기 등 과일류에 들어있으며, DNA와 적혈구 생성, 단백질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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