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샅백선 원인, 증상에 따른 치료와 식이요법

임은교 |청아한의원
등록 2019-09-30 11:06

사타구니 백선, 사타구니 완선이라고도 불리는 샅백선은 사타구니 피부에 곰팡이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쉽게 말하자면 사타구니 무좀이 생긴 것이다. 발무좀이나 손발톱무좀이 있는 경우에 이로부터 곰팡이가 파급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무좀을 발습진으로 잘못 인식하여 습진연고를 발라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사타구니 가려움증

샅백선이 발생하면 허벅지 안쪽과 항문 주변, 엉덩이로 경계가 뚜렷하고 비늘이 있는 붉은색~갈색의 반점이 생기며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샅백선은 사타구니 가려움증이 심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증상이 있던 부위는 어둡게 색소침착이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찍이 올바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샅백선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라미실, 나이트랄, 로세릴 등의 항진균제 연고(무좀약)로 치료를 잘 받으면 1~2주 이내에 호전되기도 한다. 발 무좀이 사타구니에 옮은 것이라면 발 무좀 또한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그러나 무좀약을 제대로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잘 낫지 않거나 반복해서 재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사타구니에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곰팡이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이므로 이러한 환경 자체가 개선되어야 한다.

곰팡이는 기본적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처음 화장실에 곰팡이가 슬었을 때에는 그 부위에 락스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곰팡이가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물이 계속 새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곰팡이를 없애는 약을 써도 곰팡이는 곧잘 다시 생기고 만다. 물이 새는 곳을 정비하고 화장실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신경 써야 근본적으로 곰팡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사람의 피부에 곰팡이가 감염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사타구니는 원래 통풍이 잘 안 되고 열이 많은 부위이므로 면이 아닌 재질의 속옷이나 꽉 끼는 바지를 입거나 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도 곰팡이가 살기 쉬워진다. 여기에 사타구니가 고온다습해지는 신체적인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아무리 항진균제를 사용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도 사타구니 곰팡이가 없어지지 않는다. 사타구니가 고온다습해지는 대표적인 신체 조건으로는 땀 분비 증가, 소변 및 생식기 분비물 증가, 체중 증가가 있다.

땀 흘리는 남성

① 땀 분비 증가
사타구니 땀이 많아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다한증이 있을 때다. 전보다 땀이 많아지면서 사타구니 백선이 낫지 않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어떤 요인에 의해 땀이 많아졌는지 찾아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전자의 경우 특히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못 견디고 부산스럽게 움직여서 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를 식히기 위해 땀 분비가 늘어난다. 그러므로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디는 산만함이 치료되어야 땀이 줄어들면서 점차 사타구니 백선이 치료된다.

후자의 경우에는 감정적인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데 스트레스가 항상 땀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우울하거나 걱정이 많다고 해서 땀이 늘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특별한 사건 없이도 불안하거나 쉽게 긴장한다면 열이 후끈 오르면서 땀도 삐질삐질 나오게 된다. 이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몸이 과도하게 불안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땀이 줄면서 곰팡이균 또한 줄어들 수 있다.

전립선질환

② 빈뇨, 잔뇨 또는 생식기 분비물 증가
소변을 시원하지 않게 자주 보거나 냉 또는 정액 및 쿠퍼액과 같은 생식기 분비물이 찝찝하게 나와도 사타구니가 습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방광염이나 질염,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완선으로 사타구니 가려움증이 심하면 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소변이나 생식기 분비물이 찝찝하게 나오면 이 습기가 진물과 섞이면서 악취가 날 수 있다. 그 결과, 냄새로 인한 스트레스는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들어 소변과 생식기 분비물이 더 많아지게 하며, 이는 사타구니 백선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항항진균제가 곰팡이는 잘 없앨 수는 있겠지만 소변을 덜 자주 보게 만들거나 잔뇨감을 없애거나 냉이 묻어나오지 않게 하거나 정액이 찔끔 나오는 느낌을 없애주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함께 치료받아야 증상이 재발되지 않을 수 있다.

배가 아픈 비만 여성

③ 체중 증가
먹는 음식의 양은 많아지고 몸을 움직이는 양은 줄어들면 잉여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축적된다. 체지방은 체온을 보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체지방이 늘어나면 전보다 몸에 열이 많아진다. 허벅지나 엉덩이는 다른 부위에 비해 체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부위이므로 체중이 증가하면 사타구니에 열이 많아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살이 찌고 나면 오래 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조금만 날씨가 더워도 금방 덥고 땀이 나면서 사타구니가 축축해진다. /p>

그러므로 체중이 증가하면서 사타구니 완선이 심해진 경우라면 피부 치료와 더불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단, 체중 감량 의지가 강하고 실행력이 좋은 경우에는 스스로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기저질환에 의해 체중이 증가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증상만 보면 샅백선은 곰팡이균 감염이라는 단순한 요인만이 문제가 된다. 이 단순한 요인만 문제가 된다면 항진균제만으로도 사타구니 백선이 금방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무좀약을 사용해도 낫지 않는다면 위에 언급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들을 두루 살펴야 한다. 증상은 피부에 나타났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신체 내부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똑같은 샅백선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생활과 신체조건 하에서 발생했다면 함께 치료해야 할 증상과 치료 한약이 다를 수 있으며, 치료 한약이 달라지면 구체적인 식이요법 또한 달라질 수 있다. 과식하지 않기, 인스턴트식품 피하기,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등 보편적으로 알려진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치료 한약에 들어간 약재와 비슷한 성질의 음식을 잘 챙겨 먹는다면 백선증이 완화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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