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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음식 만들어 먹는 사람, 발암 물질 수치 더 낮아

입력 2019.10.11 14:48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보다 간편하게 식당에서 포장해와서 먹는다던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리하는 모습요리하는 모습

미국의 환경문제 연구기관인 Silent Spring Institute에서는 가정에서 식사하는 것이 테이크아웃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제품에서 주로 발견되는 해로운 과불화화합물(PFAS)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과불화화합물은 가공식품이나 가정용품, 주방용품, 오염된 수돗물 등에 함유된 물질로, 섭취하면 분해되지 않고 몸에 계속 축적되어 생식 및 발달 장애, 간 질환, 발암 작용 등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에는 총 10,10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팀은 식사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문 조사와 함께 참가자의 혈액 표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집에서 더 많이 식사한 사람의 체내에서 과불화화합물 수치가 확연하게 낮았으며, 반대로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거나 외식을 자주 하는 사람의 경우는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부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과불화화합물이 함유된 포장지를 접할 가능성이 높아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스턴트 팝콘을 즐겨 먹는 사람일수록 과불화화합물 수치가 현저하게 높았다. 이는 팝콘 포장지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나온 것으로 보이며, 4가지 PFAS 화학물질이 참가자의 혈액 표본에서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식품 포장지에는 과불화화합물(PFAS) 뿐만 아니라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와 같은 호르몬 교란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소비자에게 해당 물질이 노출되지 않도록 제조업체는 더 안전한 포장지를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환경보건 전망 저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발표되었으며, Medical Press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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