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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성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력 2019.10.16 14:15
  • 최지은·쉬즈한의원 한의사

여성의 나이, 40대 중·후반에 들어서면 폐경기가 자연스레 다가온다. 심리적 신체적으로 변화가 감지되기도 하고 아무런 불편감 없이 잘 지나가기도 한다. 또한, 성생활에서도 적극적으로 즐기는 부부도 있고 섹스 리스로 살아가는 부부도 있다. 그러나 성생활이 있는 부부라고 할지라도 실제로 여성이 온전히 만족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경우보다는 남성 배우자에게 수동적으로 맞춰주는 형태가 많음을 진료실에서 상담하면서 느끼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불편감으로 인해서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도 여성이 대부분이다.

행복한 중년 부부 행복한 중년 부부

여성의 폐경기는 질 내부가 자연스레 건조해지기 쉽고 20~30대 때와는 달리 부부 관계 시 윤활유가 되는 분비물도 줄어들고, 주변 근육도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배우자 간의 배려가 중요하다. 마음은 젊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좀 다른 예이지만 요즘 학교에서는 가을 운동회가 한창인데 부모님들이 같이 참여하다가 다치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것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한다. 마음은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잘 달릴 수 있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평소 운동으로 단련되어 있지 않은 부모님들의 갑작스러운 운동회의 참여는 신체적으로 무리가 오는 것이다.

폐경기, 중년기의 성생활에서도 평소 연습이 되어야 하고 서로 간의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알고 받아드려야 하며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같이 살아온 부부에게는 그동안의 성생활을 통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도 무시할 수 없다. 폐경기 여성의 성생활 중 가장 1순위가 질 건조, 성 교통 또는 질염 등의 질환으로 성생활에 대한 회피로 이어지는데, 이런 부분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성 교통은 질건조외 질염, 방광질환, 외음부전정염 등으로 올 수가 있으며 심리적인 불안감도 동반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고려하여 한의학적으로 침, 약침, 한약, 온열 치료 등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특히 성 교통에 있어서 여성은 두려움이 커지게 되면, 성생활을 회피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폐경기 중년여성의 성생활에서는 가장 먼저 생각해보아야 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배려심 있는 성생활은 성 교통을 줄어들게 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지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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