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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육아] 우유병 우식증이 무서운 이유

입력 2019.10.16 19:1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우유병 우식증은 0~3세 사이 영유아가, 우유병을 수시로 물면서 급속하게 진행하는 충치를 말한다. 깨어 있을 때나 심지어 잘 때도 우유병을 놓지 못하는 경우 치아가 나오면서 주로 윗앞니 4개에 충치가 바로 생기고, 이것이 급속하게 다른 곳까지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너무 어린 나이에 생기는 충치라 치료도 어렵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 우유병 우식증이 무서운 이유

- 젖니가 잘 유지돼야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할 수 있다.
- 젖니로 저작 작용을 하면서 턱뼈가 발달해 정상 성장을 도우며 먹는 기능과 말하는 기능에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젖니가 너무 이른 시기에 빠지게 되면 이러한 과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 젖니는 영구치가 날 공간을 지켜주어 덧니 등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 충치가 심한 경우 뿌리까지 썩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발치까지 해야 할 수 있다.

우유병을 물고 있는 유아우유병을 물고 있는 유아

◇ 우유병 우식증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치아와 잇몸을 젖은 수건이나 거즈로 깨끗이 닦아주어야 하며, 특히 젖니가 나오기 시작할 때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반드시 칫솔질해준다. 잠자기 전에도 칫솔질을 꼭 해줘야 한다.

우유병이나 고무젖꼭지를 물고 잠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우유병 없이 잠들기 어려워하면 우유 대신 당분이 없는 물이나 보리차로 대체하여 물린다.

돌이 지나는 시점부터 우유병 대신 컵 사용을 가르쳐 주며, 음식을 삼키지 않고 물고 있는 습관도 고치도록 해야 한다.

평소 음식을 먹을 때나 양치를 할 때 아파하거나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 충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여 급속히 충치가 퍼지는 것을 막고, 충치 부위만 간단히 제거하여 완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시로 구강 건강을 점검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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