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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면 무조건 오십견? NO,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3

입력 2019.10.18 09:30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너도나도 아픈 어깨 통증. 주변을 둘러보면 유독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왜 그런 걸까?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C로 회전하며, 하루 3,000번 이상 움직일 정도로 사용량이 많은 신체 부위다. 이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빨리 닳고, 염증 및 가열 발생 가능성이 증가해 여러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 옷깃만 스쳐도 아파요 ‘오십견’

어깨 통증어깨 통증

어깨 통증이 있다면 가장 먼저 오십견을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오십견은 오십 대에 잘 발생한다 해서 붙어진 별칭으로,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혹은 ‘동결견’이다.

오십견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이 쪼그라들고 달라붙어 관절이 굳어가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어깨를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이 심하며 목덜미가 뻣뻣해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도저히 돌아눕기가 어렵다. 증상이 심할 때는 옆 사람의 옷깃만 스쳐도 어깨에 전해지는 통증 때문에 깜짝 놀라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1~2년 정도 지속하다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이 너무 심해 어깨 자체를 안 쓰려 하기도 하는데, 이럴수록 통증은 증가하고 어깨는 더욱 굳어가니,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온열요법과 함께 매일 5분 정도 어깨 스트레칭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 조기 치료가 중요한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질환의 70% 차지할 만큼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발병률에도 불구하고, 오십견 등으로 여기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잘되지 않는 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둘러싼 4개의 근육을 말한다. 그리고 회전근개파열은 노화와 격렬한 운동, 잦은 어깨관절 사용 등으로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겨 찢어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 부분적인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근육이 보조적인 기능을 하므로 통증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곧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회전근개의 파열범위가 커지면 점차 날카로운 통증이 목과 팔로 퍼지게 된다. 또한 팔을 앞으로 위로 들어 올리기가 힘들어지는데, 팔을 완전히 올리고 난 후에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 파열된 회전근개는 자연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파열 범위가 더 커지기 전에 조기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어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어깨충돌증후군’

어깨 통증어깨 통증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관절인 견봉과 팔뼈의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어깨를 많이 써서 일하는 사람이나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헬스와 같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주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은 심해진다. 또, 팔을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며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면 반드시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것을 피하고 물리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재발이 잦아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그때 수술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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