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가운데, 2살 A 군은 어느 날부터 두통, 콧물이 나기 시작하더니 몸이 힘이 없고 눕고만 싶었다. 흔히 걸리는 감기라고 생각하고 A 군의 부모는 어린이 감기약을 먹였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았다.
A 군이 감기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우리는 흔히 몸에 열이 나고 기침을 하거나 식욕이 떨어졌을 때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일 수도 있다.
감기걸린 아이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는 만 2세 소아에게 감기처럼 시작해 영유아에 취약하고 한 번 걸리면 유행 시기마다 다시 감염된다. 한 번 걸리면 모세기관지염, 폐렴으로 진행되어 신경계와 심장, 폐 질환, 면역질환 등을 갖고 있거나 아기가 어릴수록 감염되면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해 사망 위험률이 높아진다.
특히 11~1월 사이에 절정을 이루는데 재채기, 코막힘이나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그러나 심해지면 빠른 속도로 쌕쌕거리거나 숨쉬기 어렵고 피부색이 청색 혹은 회색을 띠고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는 장난감, 수건, 이불 등 생활 속에서 감염되고 2~8일 잠복 후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어린이집과 같이 집단 활동을 하는 아기의 경우 감염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장난감, 이불 등을 자주 세척하고 감기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발열,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킨다. 2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 사람이 많은 곳에 데려가는 것을 피하고 유아용 젖꼭지,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