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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 분 투자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한 안저검사란?

입력 2019.10.29 16:36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100세 시대 실명 예방, OO 검사로 빠르고 쉽게!”

대한안과학회가 눈 건강 특히 실명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안저검사’. 안저검사는 무엇이고 어떤 질환을 알아보고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 눈으로 볼 수 없는 안쪽까지 확인하는 안저검사

눈 불편감눈 불편감

동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안구의 안쪽 면인 ‘안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 황반, 시신경유두, 맥락막, 유리체 등을 확인해 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박리, 맥락막 신생혈관, 맥락막 종양, 녹내장, 시신경염, 시신경위축, 시신경병증, 유리체혼탁, 유리체출혈 등을 진단할 수 있다.

- 망막: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은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재생이나 이식이 불가능한 신경조직이기 때문에 망막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실명’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망막질환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혈관폐쇄, 망막박리, 망막색소변성 등이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 안저검사로 확인이 필요하다.

- 황반: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위로 사물을 인식하고, 사물의 중심을 보게 하며, 색을 구별하는 등 시력의 90%를 담당한다.

- 시신경유두: 시신경유두는 망막에서 시신경이 들어가는 부위이며 녹내장으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게 하면 시신경유두가 눌려 함몰될 수 있다. 이때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 시력 상실로 이어진다.

- 맥락막: 안구 뒷부분의 혈관과 멜라닌 세포가 풍부한 얇은 막인 맥락막은 공막과 망막 사이에 있다. 시신경이 사물을 인식하는 데 필수적인 빛을 모아주며,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맥락막 흑색종은 맥락막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주로 백인에 많고 우리나라 사람에선 드문 편이나 안구에 생기는 종양으로는 가장 흔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대처로 치료가 가능하다.

- 유리체(초자체): 유리체는 안구를 채우고 있는 탄력 있고 투명한 젤리 같은 조직이다. 눈 속에 생긴 염증이나 출혈로 유리체가 혼탁해지면 시력장애를 동반하므로 유리체를 제거해 맑은 액체로 바꿔주는 유리체 망막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특히 망막박리가 있을 때 망막을 제자리에 다시 붙게 하여 안구가 제자리에 있도록 해준다.

△ 안저(망막)검사 방법

안과검진안과검진

금식이 필요치 않으며, 동공을 통해 눈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검사이기 때문에 동공이 작은 경우 확장시킨 후(산동 시킨 후) 검사한다. 산동제를 점안 후 동공이 확장되는 데는 20~30분가량이 소요된다.

충분한 산동 확인 후 검사 장비에 턱과 이마를 위치 시켜 주시점을 바라보며 안저 상태 전반을 카메라로 촬영한다. 양쪽 눈 모두를 검사하는 데 5~10분 정도 소요된다.

산동 후 한동안 동공이 확대되어 눈이 부시고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된다. 이 경우 운전이나 집중이 필요하거나 세밀한 작업은 물론 걷기도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는 산동 없이 망막 주변의 넓은 부위를 관찰할 수 있는 광각안저검사도 고려할 수 있다. 검사 후에는 일시적인 시력장애가 있을 수 있으나 일정 시간이 흐르면 바로 회복이 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의심 질환에 따른 정밀 검진이나 치료를 하게 되며,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 당뇨병 등 본인의 상황에 따라 정기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망막병증 등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검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반드시 명심하도록 한다.

△ 안저검사가 특히 필요한 경우

- 40세 이상 특별한 증상 없어도 연 1회 정기 검진
- 시력이 떨어질 때
- 시야가 좁아질 때(벽 등에 잘 부딪힐 때)
- 사물이 찌그러져 보일 때
- 직선이 굴곡져 보일 때
- 혈당이 높을 때
- 혈압이 높을 때
- 비문증, 광시증이 있을 때
- 야간시력이 떨어질 때
- 컴퓨터, 휴대폰 사용이 많을 때
- 햇빛이 강한 곳에서 일할 때

평소 눈 건강 관리를 위해서 안과 정기검진과 함께 금연,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관리, 과도한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 자제, 운동이나 작업 시 적절한 안전 보호 장구 착용, 야외활동 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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