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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개 이빨에 피부가 긁혔는데, 세균 감염 위험이 있나요?

입력 2019.11.15 11:21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일 때문에 가는 사진 스튜디오에 개가 한 마리 있습니다. 얼마 전 촬영을 하러 갔는데, 개가 저를 반기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팔을 물더라고요. 팔을 세게 물고 놓지 않아서 당황했는데, 다행히 코트를 입고 있어서 피는 안 나고 긁히기만 했습니다. 소독을 하고 3일이 지난 지금 따로 증상은 없는데 혹시 광견병이나 세균 감염 위험이 있을까요?

개

A. 개 이빨에 물린 게 아닌, 그냥 긁혀서는 상처가 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떠한 경우로 상처가 나던 문제는 개 입에 있는 세균 감염입니다. 평소에는 피부가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구멍이 생긴다면 세균이 상처에 바로 침투하고 주변 조직의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의해 상처 주변이 살짝 빨개지는 국소적인 가벼운 염증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세균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염증도 그만큼 심해지고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지겠지요.

치료가 잘 안 될 경우 상처 근처만이 아닌, 깊은 근육이나 뼈에도 염증이 발생하고, 세균이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지는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치료가 잘 안 될 경우' 입니다. 즉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가벼운 염증만 생기는 것입니다.

개 입이라고 무조건 더러운 것은 아니며 사람 입에도 존재하는 세균이 있습니다. 어차피 어떤 경로든 세균이 침투하면 혈관에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면역체계가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병원에서 소독했다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미 며칠 지난 상태로 지금까지 이상이 없다면 문제없는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학민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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