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뷰티·다이어트

내 몸을 속이는 ‘치팅 데이’ 다이어트

입력 2019.11.21 17:29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치팅 데이(Cheating Day, Cheat Days)는 다이어트 기간 중 한 번 정도,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을 맘껏 먹는 것을 말한다. 내 몸을 속이는 식사라는 의미로 치팅 밀(Cheating Meal)이라고도 불리며, 방송에서 안재홍, 홍선영 등이 언급하며 화제가 됐다.

◇ 치팅 데이의 효과

원하는 음식을 맘껏 먹는 치팅 데이원하는 음식을 맘껏 먹는 치팅 데이

치팅 데이는 철저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다이어트 관리를 하고 있을 때, 음식을 제한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기보다는 일정 시간 동안 먹게 함으로써 다이어트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해주는 일종의 보상 개념이다.

치팅 데이 다이어트는 일주일 중 6일 동안 식이요법을 충실히 이행하다가, 7일째 되는 날에 패스트푸드, 디저트 등 멀리했던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이는 적게 먹으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많이 먹으면 신진대사율이 높아진다는 데서 출발한다. 즉 치팅 데이에 음식을 양껏 섭취하면 그간의 식이요법으로 저하된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음식을 빨리 소화해 에너지로 활용하므로, 체중에는 영향이 없으면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시점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서 인슐린의 분비가 촉진되고, 이것이 섭취 칼로리가 체지방이 아닌 근육으로 전환되도록 도와준다는 주장도 있다.

◇ 다이어트 기간 중 치팅 데이는 추천할 만할까?

체중감량체중감량

전문가들은 ‘많이 먹으면 신진대사율이 높아진다’는 데 이견을 보인다. 음식을 갑자기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섭취 칼로리 이상으로 신진대사가 작용해 칼로리가 소비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소화불량을 유발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과식은 오히려 체중 증가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렇다면, 치팅 데이 다이어트로 효과를 보는 경우는 어떤 이유일까? 사실 치팅 데이 다이어트를 시행하는 사람들은 한 주간의 전반적인 섭취 칼로리가 체중 조절을 위한 목표 수치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루 정도는 양껏 먹어도 된다’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섭취 칼로리를 조절한다’에 이미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치팅 데이 활용법

원하는 음식을 섞은 샐러드원하는 음식을 섞은 샐러드

하루를 온전히 치팅 데이로 정하기보다는 하루 목표로 정한 섭취 칼로리의 10~20%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를 일주일에 2~3번 정도 적용하면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먹고 싶은 음식을 자주 먹을 수 있게 되고, 식사 중간의 허기를 달래주며, 음식 조절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 기간을 ‘음식을 참는 괴로운 시간’이 아닌 ‘음식을 조절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바꿔준다.

무엇보다 다이어트 계획은 본인이 꾸준히 할 수 있을만한 수준으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요 없는 적정 감량 속도는 일주일에 -0.5~1kg, 1개월에 2~3kg 정도 수준임을 기억하자.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