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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해 단백질 먹다 신장을 망칠 수도?

입력 2019.11.22 09:52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많은 사람이 체중 관리를 위해 고단백 식단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다이어트 식단은 체중 감량과 근육 발달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생각지도 못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Medical Daily에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이 당뇨병이 있거나 비만한 사람의 신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신장신장

국제 신장 투석 이식 저널인 Nephr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발표된 두 건의 연구에서는 매일 단백질 섭취를 했을 때 신장 기능 감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신장의 여과 기능이 안 좋아질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3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과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국내외 다양한 연구에서 단백질 식이가 신장 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초기 단계의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저단백식을 권하는 것이다.

European Renal Nutrition Working Group의 Denis Fouque 박사는 “고단백 식단은 신장의 과다 여과를 일으키는데, 이는 신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만성 신장 질환 초기 환자의 경우 본인의 신장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체중 조절 등을 위해 고단백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고단백식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Fouque 박사는 “제2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약 30%가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를 간과한 채 체중 조절을 위해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한다”며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 비만한 사람, 노인 등에게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라는 것은 죽음을 종을 울리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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