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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보습제 사용 및 샤워 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임은교 |청아한의원
등록 2019-11-26 17:25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피부질환, 아토피 피부염. 이는 지속적인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피부에 나타나는 것으로 단순 피부질환이라기보다 면역계 질환의 특성을 가진다.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피에서도 가장 바깥에 존재하는 각질층이 피부 장벽의 기능을 한다. 그리고 이 장벽이 튼튼해야만 피부 안으로 염증 유발 물질이 들어오지 못한다. 그러나 아토피 환자는 피부 장벽의 핵심 성분인 필라그린의 변이, 세라마이드 성분의 부족 등으로 구멍 뚫린 담장과도 같은 상태다. 이러한 피부 상태는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이 쉽게 통과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상적인 피부에서는 크게 자극이 되지 않는 물질조차도 걸러내지 못하고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약해진 피부 장벽의 기능, 그리고 이로 인해 악화하는 염증반응을 막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생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첫째는 피부를 깨끗이 닦아 약해진 피부 장벽으로 염증 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고, 둘째는 피부 보습을 잘하여 약해진 피부 장벽의 기능을 보완하는 것이다.

샤워 방법의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

간혹 ‘아토피 피부는 건조하기 때문에 샤워를 안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로, 몸을 깨끗이 씻어 염증을 일으킬 만한 요인을 없애는 것이 좋다. 아토피 환자는 극심한 가려움으로 피부를 많이 긁어 상차가 나기 쉬운데, 피부가 청결하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하기 쉽고 심할 경우 농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이 발생하면 당연히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고 항생제 치료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몸에 가해지는 화학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몸을 깨끗하게 닦는 것만으로도 염증 물질이 쉽게 유입되거나 이차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니 규칙적으로 샤워하는 것은 아토피 치료에서 필수다.

샤워 시에는 아토피 전용 비누를 사용하고 1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머리와 몸 따로 닦기, 신체 부위별로 비누 사용량 다르게 하기 등 간단하고도 작은 차이를 매일 실천한다면 똑같이 샤워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아토피 치료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 제대로 보습하는 방법은?

아토피 치료에서 보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보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테로이드 사용량과 치료 기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아토피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전용 보습제는 향이 없고 저자극 제품이 많아 손상된 피부 장벽으로 유입되는 화학성분이 비교적 적고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등이 함유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순한 제품이라도 자신과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따가운 느낌이나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다른 제품을 찾도록 한다. 여러 제품 중 자극이 적은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한 번에 바르는 보습제의 양이나 보습 횟수를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보습제를 발라도 순식간에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해서 시도 때도 없이 보습제를 바르거나 보습제를 두껍게 바르면 아무리 좋은 보습제라고 해도 그 속의 화학성분들이 계속해서 약해진 피부 장벽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 또한, 땀을 흘리거나 먼지가 많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도 피부에 끈적거림과 찝찝한 느낌을 유발하여 오히려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샤워 후 3분 이내 보습하고, 아토피가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면 보습 횟수를 점차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로션보다는 크림을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음식, 보습, 수면, 운동, 스트레스, 면역력, 환경 독소 등 모든 측면에서 생활습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아토피는 생활습관만 잘 유지해도 사실상 대부분 자가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생활습관을 지키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간에 포기해서 아토피가 잘 낫지 않는 것이다. 만성 재발성 질환인 아토피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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