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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이 골다공증 위험 높인다?

입력 2019.11.28 09:57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여성의 수면 부족이 폐경기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리를 부여잡고 있는 중년여성허리를 부여잡고 있는 중년여성

미국 뉴욕 버팔로대학 보건대학원 Heather M. Ochs-Balcom 박사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HI, Women's Health Initiative) 프로그램에 등록된 폐경 후 여성 11,084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확인하고, 이들의 골밀도(BMD: bone mineral density)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평균 5시간 미만으로 수면한 여성은 평균 7시간 수면한 여성보다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았다. 특히, 전신, 엉덩이, 목, 척추의 4가지 골밀도 수치는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환자에서 가장 흔한 골절 부위는 엉덩이, 손목, 척추다”라며 “이러한 골절은 사망 위험을 높이고, 치료하더라도 독립성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Ochs-Balcom 박사는 “우리 몸의 뼈는 오래된 뼈를 부수는 과정인 골 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과정인 골 형성 과정이 반복해서 일어나는데, 수면 부족은 이러한 과정에 불균형을 유발한다”라며 “7시간 이상 수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식이요법이나 운동과 마찬가지로, 수면 역시 노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게재되었으며, Medical News Today, The New York Times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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