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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은하가 쿠싱증후군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하며 안타까움과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수 이은하는 쿠싱증후군을 앓은 이후 몸무게가 감자기 20kg 이상 증가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그녀를 괴롭힌 쿠싱증후군, 과연 어떤 병일까?

남성보다 여성이 8배 더 많아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의 호르몬 중 코르티솔의 과다로 인해 발생하는 임상 증후군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8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보통 30~40대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코르티솔은 대표적인 당질코르티코이드로써 부신이라는 내분비기관에서 만드는 물질이다. 부신에서 필요 이상의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를 만들어내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외부로부터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를 복용하면 쿠싱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가장 많은 원인은 외부에서 장기적으로 코르티솔을 투여해서 발생하는 ‘외인성 쿠싱증후군’이며, 반대로 신체의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를 ‘내인성 쿠싱증후군’이라고 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의 원인은 뇌하수체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뇌하수체 선종에 의한 쿠싱병이 가장 많으며, 뇌하수체 이외의 조직에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이 과다분비되는 질환인 이소성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증후군, 부신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부신선종, 부신암, 결절성 증식증 등이 있다.

쿠싱증후군의 증상은?

쿠싱증후군이 생기면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어지고 목 뒤와 어깨에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그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이나 근력이 허약해지는 등 근골격계 증상과 여드름, 조모증, 홍조, 성 기능 이상, 혈당 상승, 혈압 상승 등이 생길 수 있다.

어떻게 치료할까

쿠싱증후군을 치료하기 전에 당류코르티코이드가 과다 분비된 원인부터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류코르티코이드를 과량 복용하여 생긴 경우라면 약물 복용을 서서히 줄이다가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접형동 접근에 의한 미세선종의 절제술을 통해 80% 정도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를 이른 시간 안에 정상화하기 위해 부신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부신절제술은 양쪽의 부신을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단 수술 후에는 평생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보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