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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난소기능부전, 조기폐경일 때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입력 2019.12.18 13:11
  • 김미선·소중한한의원 한의사

조기난소부전은 현재까진 완전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기난소부전 시 증상은 폐경과 동일하게 조열증 등의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데, 이 부분을 완화하는 호르몬요법을 쓰는 방법 이외에, 난소 기능을 회복하여 배란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조기난소부전은 시험관시술 시 배란 촉진을 할 때도 난소의 반응성이 떨어져 난자가 잘 추출되지 않고 성공확률 또한 10% 미만입니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그러다 보니, 조기난소부전 시 치료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는데요. 중국 광저우 한의대의 Weiping Liu 박사 연구팀이 호르몬 단독 치료보다 한약과 호르몬 병행 치료를 하는 총 1178명의 여성을 다룬 12편의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 한약과 호르몬 병행 치료가 호르몬 단독 치료보다 호르몬 수치의 회복(LH, FSH, E2 등) 및 초음파 검사 결과 좀 더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연구에서도, 한약 치료를 통해 난소혈류흐름, 동난포수, 항뮐러호르몬수치, 여성호르몬등이 호전되었습니다.

특히 배란 장애 및 생식기능 저하 등을 포함한 난소기능부전 난임 환자 중 한의학 치료를 진행해임신·출산에 성공한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 일본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는 더욱더 놀랍습니다. 한약 단독 치료균 46례와 서양의학 약치료 54례를 대상으로 비교연구한 결과를 살펴보면, 임신 성공까지 한약단독군은 평균 5개월, 양약병용군은 평균 9.5개월로 한약 단독사용군이 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에서는 난소기능부전 난임에서 한의학 치료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조기난소부전이나 난소기능부전 시 한방치료는 난포의 질 개선, 호르몬 개선을 통해 임신율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미선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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