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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안면거상 수술 시 근막까지 박리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9.12.23 13:51
  • 김수철·HiDoc 전문의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주름이 생기고 얼굴의 피부가 처진다. 하지만 어려 보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리프팅 시술을 고민한다. 필러, 보톡스, 실리프팅 등 다양한 시술이 있지만, 주름과 처짐이 심할 때는 안면거상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팔자주름, 입가 주름, 눈가주름, 처진 볼살, 울퉁불퉁해진 턱 라인 등의 원인을 제거하는 리프팅 수술 중 하나다.

이러한 안면거상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을 통하여 안면거상을 할 때 피부뿐 아니라 근막까지 박리하여 함께 당기어야 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 수술을 할 때 근막까지 박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굴 리프팅얼굴 리프팅

근막은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을 일컫는 말로 근육을 에워싸 보호하고 지지한다. 이는 얼굴 피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피부와 근육 사이에 존재한다. 근막은 강한 콜라겐 성분으로 이루어진 섬유 다발 형태로, 여러 방향으로 교차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노화가 시작되면, 몸 안에 있는 콜라겐이 감소하면서 근막의 힘도 약해진다. 이로 인하여 근막 안의 근육이 늘어지고, 지방이 처진다. 이는 연쇄적으로 피부에도 영향을 미쳐 볼살을 처지게 하고, 주름을 깊어지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피부만 당기면 힘이 빠져버린 근막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처진 지방과 근육을 잡아주지 않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안면거상을 할 때는 늘어진 피부만 박리하여 당길 것이 아니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근막을 당겨 골막에 고정해야 얼굴의 주름과 늘어진 볼살을 완화할 수 있다.

글= 하이닥 의학기자 김수철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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