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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증상 없이 노리는 ‘고지혈증’

전승엽 |에프엠가정의학과의원
등록 2020-01-03 17:12

혈중 지질검사 결과,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고지혈증 진단 기준은 LDL 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하지만 그 이하라도 ‘경계’ 수치에 해당한다면 당신은 이미 ‘혈관이 보낸 경고장’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고지혈증은 뇌졸중, 심근경색, 심장마비, 말초혈관장애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리는 고지혈증을 예방·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수치가 약간 높은 고지혈증 전 단계라면?

혈관

치료가 필요한 고지혈증의 단계가 아닌 전 단계라고 할지라도 이미 혈중 지질이 많다는 것이고 이는 혈관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가볍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특히 고지혈증 전 단계라고 하더라도 당뇨나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식단조절과 운동 등의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 고지혈증이 무서운 이유 ‘동맥경화’

몸속 혈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막히게 되는데 이를 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동맥경화는 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 경동맥, 신장의 신동맥 및 말초혈관을 침범하고,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장질환, 뇌경색과 뇌출혈 등의 뇌졸중(일명 중풍),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신부전 및 허혈성 사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그 침범 범위가 넓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들을 유발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고지혈증, 건기식으로 해결될까?

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분이 많다. 폴리코사놀, 새싹보리, 니아신, 오메가-3 지방산, 아티초크 등 많은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낮춰 준다고 주장하고 물론 몇몇 물질들은 연구가 되어 있고, 증명되었다고 하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는 5~10mg/dl 정도로 미미하다.

의사들이 약을 쓰자고 하는 상황은 콜레스테롤을 20~30mg/dL은 족히 낮춰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자주 검사하고 주치의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고지혈증 전 단계 관리는 어떻게?

물론 마른 분들에서 가족성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만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감소가 필요하다. 체중만 감량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중감소를 위한 식단조절 및 유산소운동은 필수이며 만약 식이조절과 체중 관리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3개월간 진행한 뒤에도 권장 혈중 지질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 증상 없는 고지혈증, ‘정기 검사’로 확인해야

고지혈증은 보통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선별 검사가 필수이다. 미국과 유럽심장학회에서는 선별 검사를 통한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위해 21세 이상의 모든 성인(조기 심혈관질환과 심한 이상지질혈증의 가족력 등 다른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더 젊은 연령)에게 적어도 4~6년마다 공복 후 지질 검사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비-HDL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이상지질혈증 평가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전승엽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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