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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이 심한가요? 알츠하이머병을 조심하세요

입력 2020.01.10 17:21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타우(Tau) 단백질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불면증에 괴로워하는 남자불면증에 괴로워하는 남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타우는 뇌세포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로, 뇌세포 안팎에 쌓이면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된다. 이러한 증상은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에 시작될 수 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의 Jonathan Cedernaes 박사 연구팀은 매일 7~9시간 잠을 자는 평균 22세의 건강한 성인 남성 1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는 숙면을 충분히 취하고 다음 날은 잠을 자지 못하게 했다. 잠을 자지 못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침대에 앉아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방의 불이 켜져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하룻밤 수면 부족을 경험한 이후에 평균적으로 타우 단백질 수치가 17% 증가했다.

Cedernaes 박사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밤샘 작업, 야간 근무 등으로 수면 부족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는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도 하룻밤 수면을 놓치면 혈액 속의 타우 단백질 수준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수면 장애가 잠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Neurology에 발표되었으며 Science Dail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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