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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티로 오인하기 쉬운 ‘편평사마귀’, 방치하다 온몸에 퍼진다?

입력 2020.01.13 15:08
  • 하우람·생기한의원(부산센텀점) 한의사

계속되는 추위로 우리 몸의 체온이 내려가면 인체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된다. 이때 바이러스가 신체 안으로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편평사마귀다.

편평사마귀란?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손, 발, 얼굴 등에 발생하며 직경이 2~4mm 정도로 정상 피부보다 약간 솟아오르고 표면이 편평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6년에는 45만 3,458명에게 발생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무심코 긁다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편평사마귀는 자칫 비립종, 좁쌀 여드름, 잡티 등과 혼동하기 쉬워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적용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무심코 긁거나 뜯은 후 다른 부위를 만지면 다른 부위로 쉽게 퍼지기 때문에 얼굴, 목, 가슴 등 전신에 다발성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또한, 감기처럼 직접 혹은 간접적 접촉으로 타인에게 옮길 수 있으며 외관상 문제와 함께 증상이 악화하면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편평사마귀는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높여 편평사마귀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편평사마귀는 방치하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우람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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