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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토피, 정신적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입력 2020.01.30 10:24
  • 설재은·생기한의원 한의사

기온이 낮고 바람이 찬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량이 줄고 몸이 움츠러들게 된다. 이러한 날씨에는 난치성 피부질환의 관리와 치료가 어려워지는데,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인 청소년 아토피의 경우 급격한 면역력 저하로 새로 발생하거나 증상 악화가 심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 아토피청소년 아토피

보통 생후 2개월 이후에 발생하는 아토피는 소아나 유아에게 가장 잘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잘못된 식습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최근에는 사춘기가 지난 청소년과 성인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아토피는 급성·만성 염증 증상이 전신에 분포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홍반, 구진, 태선, 감염 등 다양한 피부 증상이 나타나고 얼굴, 두피, 팔꿈치, 손목, 목 주위 등과 함께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청소년 아토피는 가려움이 심해 밤에 공부도, 잠을 깊이 자는 것도 어렵게 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고 이는 곧 학업 성적 저하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아토피 병변이 얼굴이나 노출이 잦은 부위에 나타날 경우 외모에 민감한 나이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 아토피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만들어내는 몸속 독소로 인해 면역체계에 교란이 생겨 피부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은 환경오염, 인스턴트 식품,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이차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게 된다.

한의학적 청소년 아토피 치료의 핵심은 피부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여 저하된 면역체계를 바로 잡고,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피부 세포 및 모세혈관 속의 염증과 독소를 제거한다.

이를 위해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며, 한약 성분을 아토피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한다.

청소년 아토피 치료와 함께 주변 환경과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중요하며, 아직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면역력이 교란되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설재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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