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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화장품, 그냥 버리긴 아깝다면?

입력 2020.01.30 18:25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33세 직장인 여성 A 씨는 오랜만에 화장대를 정리했다. 평소 화장품 욕심이 남달랐던 A 씨.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할 때마다 구매했더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이 수두룩했다. 그중에는 비싸게 주고 산 제품도 있고, 심지어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있었다. A 씨는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이렇게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을 그냥 쓰자니 찝찝하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화장품화장품

A 씨와 같이 오랜만에 꺼낸 화장품이 유통기한이 지나 당황했던 적이 다들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대부분 이런 제품은 예뻐서 샀는데 매일 쓰긴 부담스러워서, 가지고 있던 색상과 비슷해서 혹은 계절에 맞지 않게 제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등의 이유로 등한시했던 것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장품들은 아깝지만,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 할까?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선크림, 스티커 자국 지우개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캐리어나 그릇의 스티커 자국을 지울 때, 가위 등 쇠로 된 제품을 녹을 제거할 때 유용하다. 스티커 자국을 지울 때는 자국이 남아 있는 부위에 선크림을 올려두고 5~10분 후에 닦으면 말끔하게 지워진다. 녹슨 제품을 지울 때도 마찬가지다. 휴지에 선크림을 묻힌 후 5~10분 후에 닦으면 녹이 깨끗하게 없어진다.

△ 아이섀도, ‘펄 매니큐어, 보디 쉬머 밤’

눈 주변은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아이섀도는 유통기한을 잘 지켜서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사용할 수 없는 섀도는 가루 상태로 만들어 투명 매니큐어나 선크림에 섞으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여러 가지 섀도를 이용해 나만의 매니큐어를 만들어 보자. 또는 선크림에 섞어 쇄골 등에 발라 반짝이고 탱글탱글한 피부로 연출해보자.

△ 각종 크림, ‘가죽 클리너’

보습크림, 핸드크림, 클렌징 크림 등 각종 크림에는 기름과 잘 섞여 때를 제거하는 유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이는 가죽으로 된 지갑이나 가방의 얼룩을 제거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크림을 가죽 제품에 바른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기만 하면 된다.

△ 향수, ‘디퓨저’

피부에 직접 뿌리기 어려운 오래된 향수는 디퓨저로 공간을 은은하게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향수와 에탄올을 3:7의 비율로 빈 병에 넣고 방향제용 나무막대만 꽂으면 된다. 만약 에탄올이나 나무막대가 없다면, 그릇에 물에 적신 화장 솜을 올려두고 향수를 뿌리거나 몇 방울 떨어뜨리기만 해도 방향제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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