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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치료하면 끝? NO! 레진, 금에도 수명은 존재해

입력 2020.02.03 15:31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우리 주변에는 충치 치료를 위해 금이나 레진 등의 치과 보철물을 치아에 씌운 사람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은 치료가 끝났으니 더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아무리 성공적으로 끝난 치료라도 잘못 관리하면 ‘2차 충치’를 피할 수 없고, 보철물의 수명이 지나 새로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치아 속 보철물, 수명은?

대한 치과의사 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보철물의 평균 수명은 7~8년이라고 한다. 물론 본인의 관리에 따라 2~3년이 될 수도, 20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한 통계에서는 치아 색과 비슷해 심미적으로 우수한 레진의 경우 수명은 평균 5년,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말간은 8년, 강도가 높은 금이나 세렉을 이용한 인레이는 14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 영구적이지 못한 걸까?

입안에는 침이 항상 존재하고, 주기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그리고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충전 재료에 전달되는 압력이나 온도는 달라진다. 충전 재료는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팽창하고,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는 수축한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이와 접합한 면이 조금이 벌어질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이는 자연 치아와 매우 비슷한 성분의 충전재료라도 마찬가지다. 또한,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섭취할 때는 충전재료에 강력한 압력이 전해져 미세한 균열을 계속해서 만들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충전재료는 평소 칫솔질을 얼마나 잘하는지,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에 따라 충전물의 수명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칫솔질은 하루 3번, 3분 이상, 음식물 섭취 후 3분 이내 닦는 것을 지키고, 엿, 캐러멜 등 치아에 달라붙는 것과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어떤 치료든지 보철물이 하나라도 있다면 6개월 정도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사실 보철물 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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