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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언 레이저제모, 겨울에 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20.02.12 11:05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제모 방법을 두고 고민하는 여성이 많다. 면도기, 족집게, 제모크림 등의 셀프 제모부터 왁싱 제모까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 만큼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는 것이다.

하지만 셀프 제모 시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하면 가려움, 피부염증,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 위험이 크다. 끈적한 젤을 발라 털을 뽑는 방식인 왁싱의 경우에는 반복된 시술로 피부가 늘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저제모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레이저제모는 성장기 털의 모낭 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털이 자라나는 것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효과가 반영구적이면서 왁싱보다는 통증이 적고 면도기나 전용 크림을 활용한 방법보다는 덜 번거롭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브라질리언 제모브라질리언 제모

레이저제모가 가능한 다양한 부위 중에서도 브라질리언제모는 습기 제거, 냄새 및 염증 예방, 세균증식 방지 등의 기능적 효과와 미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그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제모는 여름철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노출이 많아지는 봄, 여름에 제모를 시작하면 시기가 맞지 않아 곤란할 수 있다.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는 성장주기를 가지고 있어 관리를 시작한다고 해서 한 번에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4~6주에 1회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되며, 5회 정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모 시작 후 완료까지는 5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겨울부터 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모로 자극을 받은 피부가 회복되기 전에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의 세균과 소독약 등이 닿으면 피부나 모낭 주변에 염증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외음부는 특히 더 피부가 예민하고 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미리 털을 제거하고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리한 후 휴가를 즐기는 것이 여성건강에도 도움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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