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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고 싶다면? 골프채를 잡으세요

입력 2020.02.13 13:08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운동은 줄어들기 마련. 미국에서는 약 2천 5백만 명이 스트레스를 풀고 운동을 하기 위해 골프를 친다. 골프는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큰 에너지 소모를 필요로 하지 않아 노년까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필드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노년층 사이에서 조기 사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골프치는 노인골프치는 노인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의 Adnan Qureshi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성인의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 요소를 조사한 심혈관 건강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연령 72세의 참가자 5,900명 중 384명이 골프를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골프를 치는 사람의 8%가 뇌졸중을 일으켰고, 약 10%는 심장마비를 겪었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약 25%인 것에 비해 골프를 치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사망률이 8% 이상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번 연구는 골프 자체가 수명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증명하지 못했다.

Qureshi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마 많은 국가에서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골프의 장기적인 건강상 이점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일 것”이라고 밝히며, “노년기에 적당한 보행과 저강도 조깅은 가능하지만, 골프에서 누릴 수 있는 경쟁심이나 경기에서 이겼을 때의 쾌감 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골프를 쳤을 때 누릴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과 자연환경과 접하는 것, 경기를 통한 사회적 상호 작용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뇌졸중 협회의 국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HealthDay, WebMD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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