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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허리 삐끗! 운동할까? 말까?

입력 2020.03.03 09:0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인간의 약 80%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본다는 바로 허리 불편감. 이는 직립보행을 하고, 좌식 생활을 하는 특성상 불가피한 질환 중 하나다. 특히, 허리를 갑자기 삐끗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거동조차 힘든 정도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아마 한 번이라도 경험해봤다면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것이다.

허리통증허리통증

당신의 허리가 삐끗하는 이유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에서 모든 움직임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팔, 다리, 몸통을 움직일 때 허리는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때문에 평소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지속해서 누적시킨다면 그 데미지가 쌓여서 허리는 불안정해지고, 그러다가 평소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삐끗하는 것이다.

언제 삐끗할까?

대부분은 실제 생활 속에서 한 번씩은 경험해 본 상황들이다.

첫째, 사무실 의자에서 떨어진 펜이나 종이 등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들어 올릴 때

둘째, 집에서 오랫동안 엎드려서 청소하다가 일어날 때

셋째, 무거운 물건을 상체만 굽혀서 허리의 힘으로만 들어 올릴 때

넷째, 아이들을 앉아주거나 목말을 태워줄 때

다섯째, 허리를 숙여 머리를 감고 일어날 때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삐끗’한 지금, 허리에 좋다는 운동을 할까? 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하는 것이 좋다. 급성으로 허리가 삐끗하게 되면 염증이 발현되고, 그 주변은 허리를 보호하기 위한 과긴장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허리에 좋다는 운동을 억지로 하기보다는 가장 먼저 침상 안정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1차적인 회복을 도모한다. 이후 염증과 불편감을 완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냉찜질을 하며 회복한다. 그리고 운동은 나중에 움직임이 어느 정도 돌아왔을 때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예방목적으로 해야

허리에 좋다는 운동은 아플 때 허리를 낫게 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아플 때는 앞서 언급한 침상안정을 중심으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은 나중에 움직임이 회복되고 나면 애초에 허리의 컨디션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예방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허리에 부담을 주고 온종일 지내고 있는지를 돌이켜보도록 하자. 그리고 허리가 삐끗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평소에 허리에 좋은 운동을 하도록 하자.

허리를 강화하는 운동은?

스쿼트스쿼트

허리 자체를 강화한다기보다는 허리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주변부인 골반 부위(엉덩이, 허벅지)와 복부를 강화하고 그 기능을 개선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 스쿼트, 런지, 브릿지, 플랭크 등을 추천하는 것이다. 복부와 골반이 강화되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칭을 통한 가동범위의 확보는 허리의 안전범위를 증가시켜 삐끗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최소화해줄 수 있으니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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