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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코로나19 감염, 태아에게 수직전파 위험이?

입력 2020.02.23 14:01
  • 권예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코로나19로 국내에서 벌써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임산부들의 두려움과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와 각종 SNS에서는 ‘혹시 감염되면 아이도 위험해질까 무섭다’, ‘출퇴근할 때 지하철 타기가 두렵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아기도 위험해질까?

임산부임산부

국제적으로 유명한 건강 저널인 Lancet에 발표된 최근 연구를 살펴보면 코로나19의 수직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아기를 낳은 9명의 산모와 신생아를 분석하였다. 양수와 제대혈, 모유 등을 수집해 확인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할만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신생아 중 2명이 출생 17일, 36시간 후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된 아기 두 명 모두 모체에게서 수직감염이 된 것이 아니라 출생 후 감염된 성인과의 밀접한 접촉으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소수의 사례를 분석한 제한된 연구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코로나19 예방과 관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다만 연구에 참여한 임산부 모두 임신 말기,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였기 때문에 임신 초기와 중기, 자연분만 시 수직감염 가능성은 아직 확인이 어렵다”고 연구 결과의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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