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피부로 발현된다?

입력 2020.03.20 09:15
  • 성청목·HiDoc 한의사

갑자기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가 울긋불긋 붉어지면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나타내는 두드러기는 전체 인구 중 15~20%에 발생할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이다. 다리와 팔을 비롯해 몸통, 가슴, 허벅지, 엉덩이 등 전신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두드러기는 발병 이후 24시간 이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혈관부종과 어지러움, 호흡곤란이 같이 오는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팔을 긁는 모습팔을 긁는 모습

두드러기는 특정 음식물, 약물, 감기와 같은 감염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6주 이내에 사라지는 급성 두드러기와 6주 이상 지속하는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종류도 다양한 두드러기는 약한 자극에도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물이나 찬 공기 혹은 얼음에 노출돼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 과도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등 고온 노출로 인한 콜린성 두드러기, 햇빛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 운동 후 나타나는 운동 유발성 두드러기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피부로 발현되는 질환이라고 파악하고 있는데,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독소들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혈액순환을 통해 피부에 드러난 질환이 바로 두드러기인 것이다. 대부분 두드러기를 앓는 환자들이 트림, 복통,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아 두드러기를 내과적 문제가 피부로 발생하는 내과 질환으로 볼 수 있다.

두드러기의 한의학적 치료로는 환자 개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따라 소화기관의 문제를 개선하는 한약, 약침, 침, 뜸 등의 치료를 시행하여 몸 내부의 문제와 외부 병변을 종합적으로 치료해 문제를 해결한다. 이와 동시에 2차로 피부세포 및 모세혈관 속의 염증과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성청목 원장 (한의사)

#

추천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