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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식 vs 서양식, 어떤 음식이 더 건강할까?

입력 2020.03.23 17:58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서양의 패스트푸드는 만성 질환과 비만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동양 음식은 건강에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동양식 vs 서양식동양식 vs 서양식

싱가포르의 임상영양학 연구센터(CNRC)에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의 가장 인기 있는 동양 음식 25개와, 29개의 서양 패스트푸드를 선정해 총 지방과 포화 지방, 나트륨, 콜레스테롤 등의 성분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동양 음식의 포화지방량은 9g, 서양 음식은 6g으로 더 높았으며, 특히 콜레스테롤 함량은 동양 음식이 서양 음식보다 3배가량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동양 음식은 라드 등 동물성 지방을 과다 사용하고 지방이 붙은 고기와 닭 등의 껍질을 서양인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양 음식이 서양 음식보다 나트륨 함량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간장, MSG와 같은 시즈닝의 잦은 사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서양식 패스트푸드만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좀 더 건강한 식이를 위한 전략을 다시 짜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임상영양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되었으며, Food Navigator-Asia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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