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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걸린 이유, ‘이것’ 시작 나이를 찾아라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0-03-25 16:40 수정 2020-03-25 17:13

13~15세 사이에 겪는 사춘기. 이 사춘기 변화 시기가 빠를수록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춘기는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등이 이차 성징을 촉진하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변화를 말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에서 정자 형성 촉진, 남성 생식기 발육, 근육 발달 등을, 에스트라디올은 여성에서 자궁 등 여성 생식기 발육, 유방 발달 등의 역할을 한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8~20세의 스웨덴 남성 30,69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이른 나이(9.3~13.4세)에 사춘기를 겪은 남성은 가장 늦은 나이(14.8~17.9세)에 사춘기를 겪은 그룹보다 57세 이전에 당뇨병을 겪을 위험이 약 2배 더 높았고, 58세 이후에 발병하는 당뇨병 위험은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기준은 제2형 당뇨병 진단의 중간 연령인 57.2세를 기준으로 삼았다.

혈당측정

당뇨병에 걸린 사람끼리 비교했을 때는 사춘기를 더 빨리 겪은 남성이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더 컸다. 당뇨병에서 인슐린 치료는 약물요법으로도 혈당 조절이 어려울 때 주로 적용한다. 즉 같은 당뇨병 환자라도 사춘기 시기가 이를수록 당뇨병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구팀은 사춘기를 겪는 나이와 당뇨병 위험 간의 관계에서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진 못했다. 다만, 사춘기 시기가 빠를수록 복부지방이 더 많이 축적돼 당뇨병을 포함한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Jenny Kindblom 박사는 “평균 만 14세 이전에 사춘기를 시작한 소년은 성인기에 당뇨병 위험이 더 크다”고 평가하고,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키와 몸무게 발달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백인 남성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근 호에 ‘Early puberty and risk for type 2 diabetes in me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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