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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과 일반 잡티, 무엇이 다를까?

입력 2020.03.31 17:17
  • 김우진·진피부과의원 전문의

나이가 들면 피부에 거뭇거뭇한 기미, 주근깨 등 잡티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피부 잡티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생기기도 하지만, 자외선 노출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색소질환을 겪는 환자들은 피부에 올라온 작은 기미, 주근깨만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피부암과 일반 잡티피부암과 일반 잡티

주근깨는 주로 어린 시절에 발생하며, 기미는 임신 기간 등 여성 호르몬 변화에 의해 생기지만 출산 이후에는 연해지기도 한다. 기미가 갑자기 진해지는 경우에는 치료로 제거를 할 수 있다. 검버섯은 색이 옅은 것부터 돌출된 모양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옅은 색의 검버섯은 피부 속까지 깊게 자리하여 치료가 어렵다. 반대로 돌출되어 있거나, 색상이 진하고 뚜렷한 검버섯은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제거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군집성,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검버섯은 화장만으로는 커버가 어려워 일상생활에도 매우 큰 지장을 끼친다. 이는 멜라닌세포의 증식으로 인한 갈색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되는데, 그 종류에는 단순흑자, 일광흑자, 다양한 증후군에 의해 유발된 흑자 등이 있다. 각각의 치료 방법, 레이저 시술이 조금씩 다르며 이를 통해 치료 받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색소 질환은 비교적 쉬운 치료와 제거가 가능하지만, 피부암은 다르다. 단순한 점, 흑자 등으로 오해해 방치하고 있다가 나중에 색이 이상하게 변하고 피가 나거나, 비대칭적으로 크기가 커지면 쉽게 치료할 수 없다. ‘악성 흑색종’이 그 중 하나인데, 피부 기저층에 분포되어 있는 멜라닌 세포에 의해 발생한다. 일반 흑자처럼 보이지만 모양 자체가 불규칙적이고, 색이 고르지 않으며 직경도 넓게 나타난다.

피부암은 질환이 발생한 이후 치료나 시술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후천적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 써야 한다. 평소에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 자외선이 피부에 흡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거뭇거뭇한 잡티가 보인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약물 처방, 레이저 시술 등으로 치료 받는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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