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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의 제왕’ 내 몸 상태에 맞는 비타민 선택 요령은?

입력 2020.04.02 14:00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코로나19로 면역력을 챙기는 것이 강조되는 요즘,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앓던 노인에게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평소 질환에 따른 관리 역시 중요해졌다.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에 우리 몸이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3월 31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갱년기, 고혈압, 당뇨, 만성 장 질환 등 질환별 맞춤 비타민 처방을 안내해 화제다.

과체중,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비타민B를 보충해야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중 세 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 환자이다. 대사란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사용하는 과정으로 대사증후군은 이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몸 안에 찌꺼기가 쌓여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비타민B가 필요하다.

비타민B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대사를 도와 피로 물질은 없애고 체내 에너지를 만드는 영양소로 B1·B2·B3·B5·B6·B7·B9·B12까지 8개의 수용성 비타민으로 구성되어 있어 비타민 B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MBN 엄지의 제왕 캡쳐MBN 엄지의 제왕 캡쳐

△ 사진 = MBN '엄지의 제왕' 방송화면 캡처

고혈압 약, 당뇨병약을 복용하면 비타민 B1·B6·B9·B12가 쉽게 결핍될 수 있어
복용하는 약물이 오히려 인체 필수 영양소를 고갈시키는 현상을 드럭머거(Drug mugger)라고 하는데 고혈압 약 중에는 이뇨제가 들어 있어 혈관의 압력을 줄이는데, 이로인해 몸 속 비타민 B1이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는 현상이 이에 해당된다. 비타민B1이 결핍되면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인한 건망증 발생, 심장에도 영향을 미쳐 부정맥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비타민 B1은 피로 회복, 에너지생성에 도움이 되고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합성 과정에 관여하며 신경 세포를 복구하는 기능이 있어 수시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약을 먹고 있다면 메트포르민 때문에. 비타민 B9·B12가 부족해질 수 있다. B9·B12는 혈관 및 신경질환, 골절 질환을 유발하는 체내 독소인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당뇨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호모시스테인이 정상인에 비해 증가하게 되어 호모시스테인 농도조절에 관여하는 비타민B6, B9·B12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 질환, 대사증후군 예방엔 비타민 K를
만성 장 질환이 있다면 비타민 K를 더해야 좋다. 이는 혈액 응고, 심뇌혈관 질환, 골다공증, 혈관 석회화를 방지하는 성분이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다면 대변을 통해 비타민 K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장내 유익균이 감소해 이 성분이 합성이 쉽게 되지 않는다. 이는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비타민 B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

특정 질환이 없어도 비타민B를 꾸준히 보충해주는게 좋아…
대사증후군이 있지 않더라도 50세 이상의 성인은 비타민 B2, B3, B6, B9, B12가 일반적으로 모자라다. 그래서 평소 비타민 B가 많이 들어 있는 우유, 달걀, 현미, 닭가슴살 등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타민 B는 수용성으로 몸속에서 쉽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B 잘 고르려면? 필수 비타민B 8종 함유, 적정함량, 활성형 비타민인지 확인해야
영양제영양제비타민 B군이 고루 들어있는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은데, 제품을 선택할 때는 비타민B군 8종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므로 8종이 모두 함유되어 있는지,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섭취 요구량인 ‘최적섭취량’으로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현명하다. 비타민 B1의 최적 섭취량은 50~100mg, 비타민 B12는 200~400mg이다.

더불어, 활성형 비타민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이는 체내 흡수율이 좋고 효과가 오래 지속하도록 만든 것으로 비타민 B1의 활성형 성분은 벤포티아민이 대표적이다. 비타민B는 세포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피로 해소에 좋으나 위가 예민한 사람은 식후에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믿을 만한 영양제인지 고민이 되는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효능·효과를 허가 받은 일반의약품을 선택하면 좋은데, 이는 개인의 영양 상태에 따라 약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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