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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한 여성, 난소암 발병 위험 낮아

입력 2020.04.06 16:08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모유수유를 하면 난소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Naoko Sasamoto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을 앓고 있는 여성 9,973명과 그렇지 않은 13,843명을 대상으로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모유수유 전체 기간, 처음과 마지막 모유수유 시 연령, 모유수유 이후 경과한 시간 등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경계성 난소 종양의 경우 28%, 침윤성 난소 종양은 24% 정도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발생 위험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유수유 기간이 3개월 미만일 때는 난소암 발병 위험이 18% 감소하는 것에 그쳤지만, 12개월 이상으로 한 경우 무려 34%나 줄어들었다.

이에 연구팀은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배란과 상피세포 증식이 억제되면서, 암이 발생하고 분화할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Sasamoto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최소 6개월간의 모유수유는 필요하며, 최대 2년까지는 이유식을 하면서 모유수유를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라며 “이번 우리의 연구는 이런 WHO의 권장 사항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JAMA Oncology에 게재되었으며, Medpage Toda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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