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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이 투약한 ‘에토미데이트’, 마약이 아니다?

입력 2020.04.10 08:30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가수 휘성이 이틀 간격으로 약물을 투약한 후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가 두 번 모두 투약한 약물이 ‘에토미데이트’로 밝혀지면서, 이 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에토미데이트, 어떤 약물일까?

수면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는 수면내시경 검사, 수술 등에서 사용되며, 효능과 용법이 프로포폴과 비슷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고 있다. 다만,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과 달리 ‘의존성이 낮다’는 이유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마약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은 불가해

이처럼 마약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따로 없어 오남용과 불법 유통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휘성 역시 경찰이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참고인 조사만 하고 풀려났다.

오남용 문제,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이처럼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이유로 에토미데이트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되어왔다. 지난해 정춘숙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에토미데이트 수입량은 8년 새 8.3배 증가했다”라고 말하며 “오남용과 불법유통과 사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약류 지정을 포함하여 오남용 우려의약품 지정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순례 의원 역시 “식약처 등 정부에서 사용실태 조사를 통해 관리강화방안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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