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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전립선염, 아무리 치료해도 효과가 없다면?

입력 2020.04.16 19:00
  • 이영진·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전립선염은 오랜 경력의 비뇨기과 의사도 치료하기 쉽지 않은 난치성 질환입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고, 전립선이 두꺼운 피막으로 둘러싸여 약물 침투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립선염은 다양한 치료에도 계속해서 재발하여 비뇨기과 영역에서 가장 고치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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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전립선염 치료방법은?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경구약 처방과 함께 전립선 마사지를 병행하게 됩니다. 또한, 환자 자신도 매일 반신욕과 유산소 운동을 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양한 관리를 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다음의 두 가지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전립선염 치료를 위한 두 가지 방법

첫 번째 치료법은 전립선 내 주사요법입니다. 이 요법은 가늘고 긴 주삿바늘에 먹는 치료제의 성분을 혼합하여 전립선 내로 직접 주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전립선 내로 침투가 어려운 경구 약의 단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약제를 전립선 내에 직접 주입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내 주사요법은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서 철저히 가는 주사를 이용하고 완전히 소독 후에 시행해야 합니다.

두 번째 치료법은 체외충격파 치료법입니다. 최근 전립선염의 다양한 원인 중 과도한 스트레스, 계속 앉아있는 생활, 신경과민증의 누적 등으로 인해 혈액순환의 장애가 나타나서 전립선염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순환장애에 의한 염증반응인 전립선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충격파를 전달하는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세웅, 배웅진 교수팀은 동물실험 연구에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염증을 약화하고 조직 회복을 촉진해 전립선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는데요. 이미 체외충격파 치료는 오래 전부터 음경 부위의 신생혈관재생 효과와 혈류순환개선을 목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충격파를 통해 전립선의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때 단기간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최소 3~6개월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의 자가 관리 노력이 합쳐졌을 때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전립선염이 심하지 않다면 경구약 처방과 전립선 마사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다면 전립선 내 주사요법과 전립선 충격파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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