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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이 닦는데 충치 생기는 이유는?

입력 2020.04.17 11:25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치아 건강의 기본이 양치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대부분 습관적으로 이를 닦을 뿐 양치의 질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양치를 꼬박꼬박 했는데도 충치가 생겨 의아했던 적이 있다면, 다음의 사항을 유념하고 '슬기로운 양치 생활'을 시작해 보자.

이를 닦는 모습이를 닦는 모습

양치에도 순서가 있다

의식의 흐름대로 이를 닦으면 닦이지 않고 넘어가는 치아가 생기므로 순서를 정해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을 할 때 위아래 치아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닦는다는 기분으로 닦아 준 후 다시 치아 뒷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하나씩 의식하며 닦아 주는 식이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안쪽 어금니는 특히 신경 써서 닦아준다.

치실과 치간칫솔은 선택 아닌 필수

치아와 치아 사이, 즉 치간부는 치석이 쌓이기 쉽고 잇몸 질환이나 충치가 생기기 쉬운 부위이다. 칫솔만으로는 치간부를 깨끗이 닦기 어려우므로 치실과 치간칫솔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치실을 사용할 때는 치간부에 비스듬한 각도로 치실을 넣어 천천히 움직인다. 지나치게 힘을 주면 잇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치간칫솔은 자신의 치아 간격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간칫솔을 처음 사용한다면 가장 작은 크기부터 시작한다.

잘 닦는 것만큼 중요한 '잘 씹기'

이를 잘 닦는 것만큼이나 음식을 잘 씹는 것 또한 치아 건강에 중요하다. 식사할 때 많이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 입안이 깔끔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침은 치아의 에나멜에 생긴 작은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다.

너무 세게 양치하면 안 되는 이유는?

이를 깨끗하게 닦는다고 힘을 주어 박박 문지르면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인 치경부가 마모되어 시린이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너무 거친 칫솔모를 사용하거나 힘주어 양치질을 오래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특히 좌우로 힘주어 양치질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치경부 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칫솔모를 45도 정도 각도로 눕혀서 잇몸과 치아의 경계에 대고 칫솔에 잔 진동을 주며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듯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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