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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환절기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와 예방법은?

입력 2020.04.21 12:00
  • 김민상·생기한의원(천안아산점) 한의사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봄철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황사나 미세먼지, 자외선 등에 노출도 잦아지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 이럴 때 곤지름 등의 사마귀 바이러스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고민스러운 여성고민스러운 여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사마귀는 편평사마귀, 심상성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성기 사마귀(곤지름) 등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그 중 곤지름의 경우 콘딜로마라고도 불리며 주로 항문이나 성기 주변에서 발생한다.

곤지름은 주로 남성의 음경, 음낭, 요도 입구, 항문 등에 잘 발생하고, 여성은 음부나 항문 외에 질, 자궁경부에도 발생한다. 초기 곤지름은 투명하거나 붉은색을 띠는데, 여러 개가 다발로 발생해 작은 양배추나 작은 버섯, 닭 볏 같은 모양이며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고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곤지름은 1~3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대부분 바로 확인이 어려워 해당 기간 동안 피부접촉이나 성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주의하고 슬리퍼, 수건 등의 물품은 혼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위생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누구나 곤지름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환절기에 곤지름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할지라도 피부와 인체 전신의 면역시스템이 활성화된다면 곤지름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식습관, 생활 개선은 물론 피로 누적, 과음, 스트레스 등을 조절하면서 우리 몸이 곤지름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력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의심되는 곤지름 증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와 자신에게 맞는 근본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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