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다낭성난소증후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입력 2020.04.23 13:29
  • 지은혜·은혜한의원 한의사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만성 무배란, 고안드로겐혈증, 다낭성난소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 진단되는 질환으로, 월경불순이나 무월경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란장애’인데, 이는 배란이 원활하지 않아 난포가 잘 성숙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씨앗이 되는 난자가 잘 크지 않고 배란되지 않기 때문에 난소와 자궁에 크게 영향을 주어 결국 여성들의 건강에도 무리를 주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란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뇌하수체-시상하부-난소축의 호르몬 분비, 남성호르몬 분비 과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증상들도 난포미성숙, 부정출혈, 여드름, 다모증, 비만 등과 같이 생리문제와 함께 발생하는 것이며, 여기에 다양한 신체 질환들도 동반됩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체질적인 변화를 통해 몸의 균형이 만들어질 때 호르몬도 균형이 맞춰지고, 난소 기능이 회복하게 되어 자연 배란, 규칙적인 생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다낭성난소증후군

주의하셔야 할 것은 수면 부족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일단 면역 기능과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됩니다. 인체는 자는 동안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고 세포도 재생되기 때문이죠. 더불어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호르몬도 자는 동안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보통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많이 분비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분이 좋아지는 신경 전달 물질도 자는 동안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생식 기능도 더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에서는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킨 인체 불균형을 해결하는 부분에 초점을 둡니다. 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을 다양하게 보는데, 여기에는 습담, 어혈과 같은 불필요한 노폐물로 인한 인체의 기능 저하,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생식 내분비계의 기능 저하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원인에 맞추어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를 통해 여성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난소 기능을 호전시키고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에 이르는 호르몬 밸런스도 맞추어 배란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해줍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이 특정 원인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리를 안 하는 경우에는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서 회복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치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 외에 생활 습관 관리, 체중 조절, 식이 조절 등도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한다는 것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지은혜 원장 (한의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