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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꽃가루, 미세먼지 속에서 올바른 눈 세정 방법은?

입력 2020.04.27 15:00
  • 정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여 다니는 가운데 코와 입은 마스크가 가려주지만, 눈은 노출한 상태로 다니는 사람이 많다. 특히 외출이 잦은 사람은 미세먼지만으로도 괴로운데, 4월 말에서 5월 초 꽃가루가 눈에 띄게 날리기 시작하면 안구의 가려움증과 이물감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해지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병한 경우는 실제로 끈적한 눈곱이 자주 끼는 편이다. 그렇다면 눈 건강에 방해가 되는 다양한 오염물질과 노폐물은 어떻게 씻어내야 할까?

인공눈물을 넣고 있는 여성인공눈물을 넣고 있는 여성

눈 표면을 바로 건들지 말고 눈 주변을 확인하자
눈 안에 뭔가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식염수나 안구 세척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우리 눈의 자연 방어기제인 눈물, 눈꺼풀 덕분에 생각과 달리 눈 표면에 머물러 있는 미세먼지 등 이물질은 그리 많지 않다. 거울로 직접 확인해도 실제 이물질은 눈 표면보다 이를 방어해주는 속눈썹이나 눈꺼풀 등에 더 많이 붙어있다. 따라서 눈 주위와 속눈썹, 눈꺼풀을 닦아 기름샘을 막은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먼저 눈꺼풀 전용 세정액이나 베이비 샴푸 희석액을 면봉이나 부드러운 거즈에 묻혀 속눈썹 사이 기름샘 주변과 눈꺼풀에 묻어있는 노폐물을 닦아준다. 기름샘은 속눈썹보다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해당 부위를 직접 닦는 것이 아니라 바깥쪽의 주변부를 마사지하듯 닦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수건을 감은 눈 위에 올려 10~15분간 온찜질을 하고 막힌 기름샘을 열면 눈 속에 있는 기름이 녹아 쉽게 배출된다.

식염수로 세척 NO! 올바른 방법은?
한편, 실처럼 끈적이는 눈곱, 먼지가 안구 표면에 붙어있거나 눈 안쪽에 들어가는 등 부득이하게 안구를 씻어야 할 때는 인공눈물로 세척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식염수로 눈을 씻는 행동은 세척 직후에는 잠깐 시원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오히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눈 보호 물질까지 제거해 질환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안구 세척제를 이용한다고 해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눈에 주는 자극이 덜하더라도, 이를 이용해 눈을 자주 씻으면 눈물의 지질층과 점액층 등이 씻겨나가 눈물이 제 기능을 못 하기 때문이다.

인공눈물로 씻어도 제품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인공눈물은 사람이 가진 눈물의 산도(pH)와 농도 등을 고려하여 만들어 수분층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는데, 어떤 제품의 성분은 진짜 인공눈물이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인공눈물은 포비돈, 히알루론산, 카르복실 계열로 카르복실 계열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외에 성분은 인공눈물이라고 적혀있지 않으며, 특히 눈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안약은 오래 투여할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혈관 수축제 성분이 들어있어 장기적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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