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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건 참을 수 없어, ‘결벽증’의 원인은?

입력 2020.04.28 17:33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정리정돈에 집착하거나 집 안의 먼지 한 톨도 허용하지 않는 사람들, 바로 결벽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결벽증은 강박 장애의 일종으로, 불결한 상황을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상태와 태도가 습관화되어 성격 경향과 같이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결벽증이 생기는 이유는?

결벽증결벽증

결벽증의 원인은 심리적, 사회적 요소로 인해 생긴다. 특히 지나친 스트레스와 완벽주의 등 불안감과 초조함이 커지면 강박적인 사고가 만들어진다.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청결에 대한 지나친 강요를 당했거나, 엄격한 훈육을 경험한 것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심각한 스트레스나 외상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이를 조절하기 위한 회피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결벽증, 치료할 수 있을까?

결벽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이 있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결벽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결벽증임을 인정하고, 강박적인 사고를 내려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최성환 원장은 건강 Q&A를 통해 “결벽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신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답답하고 미칠 정도로 찝찝한 마음이 지속하더라도 이에 대한 생각을 딱 30분만 하고, 정해진 시간 이후에는 강박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뒤로 미루거나, 대범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스로 이겨내기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벽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인지행동 치료와 약물치료 등이 있다. 인지행동 치료는 생각을 전환하는 생각 습관을 다루는 연습을 함으로써 불안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약물치료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항우울제 등을 투여한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와 인지 행동 치료를 적절하게 받아야 하며, 치료 후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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