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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과민성 방광, 방광훈련 제대로 하는 법은?

입력 2020.05.01 11:07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저는 과민성 방광 환자입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한 번 요의가 느껴지면 화장실을 거의 달려가듯이 가는데 이를 완화하려면 방광훈련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변을 최대한 참아보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방광훈련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민성 방광과민성 방광

A. 예. 정확한 방광훈련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정확한 내용은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차츰 훈련해야지 욕심을 내어서 갑자기 ‘긴 시간을 참고 소변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면 대부분은 실패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우선 첫 시작 일주일 동안은 원래 30분마다 화장실을 갔다면 이 시간을 어떻게 해서든지 10분을 더 참는 것입니다.

다음 주는 20분을 그 다음 주엔 30분, 40분, 1주일 간격으로 10분씩 참는 시간을 늘려 갑니다. 다음 달에는 한 시간을 참고, 그 다음 주에는 2시간을 참아 봅니다. 1주, 2주, 3주에 걸쳐서 10분, 20분, 30분 이렇게 차츰 소변을 참는 훈련을 하게 되면 방광에 참는 능력이 호전됩니다.

과민성 방광은 원래 작은 방광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계속 화장실을 자주 가다 보니깐 방광이 작아져서 용적이 줄어들고 당연히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또한, 작은 방광 용적과 더불어 과민성 방광 환자는 성격뿐 아니라 방광도 예민합니다. 그래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예민하게 반응해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인데, 좁아져 있는 방광을 차츰 늘리는 방광훈련을 하면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이 가능합니다.

방광훈련법에서 정확하게 알아야 할 내용은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됩니다. 무조건 오래 참으면 좋아진다고 생각서 3~4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급작스럽게 방광이 늘어나 방광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방광 압력이 너무 과도하게 올라가면 부작용으로 방광과 연결된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너무 긴 시간을 참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목표 시간을 2시간으로 설정을 해서 그때까지 참을 수 있는 훈련을 점진적으로 하면 일반적으로 소변을 보는 시간인 2~3시간마다 화장실을 가고 지긋한 과민성방광에서 반드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방광훈련법은 과민성방광이나 빈뇨를 동반한 전립선염에 방광을 이완시키는 약제 처방과 병행을 하면 최상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가 있는 행동 치료법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영진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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