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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체중감소, 염증성 장 질환을 조심하라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0-05-11 18:08

A 씨는 장이 약한 편이라 쉽게 설사를 한다. 뭘 먹어도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일이 몇 개월 동안 생겨서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날이 많다. 하지만 최근엔 살이 전보다 많이 빠져서 다소 걱정이 된다.

이렇게 체중 감소로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은 암,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염증성 장 질환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2개월 동안 설사가 잦고 배가 아프면 염증성 장 질환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이란 나아졌다 생기기를 반복하면서 장 내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등이 속한다. 2010~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은 전 연령대에서 유병률이 높지만 크론병은 젊은 연령대에서 높은 유병률이 보였다.

배가 아픈 설사, 6개월 동안 계속돼도 위험
체중 감소염증성 장 질환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 등 질환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설사, 복통, 혈변이 나타나고 식욕이 감소해 체중이 갑작스럽게 빠진다. 흔히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장염은 일시적인 염증으로 대부분 원인이 분명하고 약을 먹으면 바로 낫지만, 염증성 장 질환은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오래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염증성 장 질환은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렵고 설사나 혈변 등이 지속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영양분이 우리 몸으로 흡수되지 않아 영양 결핍, 영양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를 방치하면 장 폐쇄나 장 협착·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에게 왜 염증성 장 질환이?
정크푸드아쉽게도 염증성 장 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높은 열량의 식품, 동물성 지방 섭취 등이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미국 성인의 음식 섭취량과 소비 빈도를 2015년 미국 국민건강면접조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감자튀김, 치즈, 쿠키, 탄산음료, 스포츠 및 에너지 음료와 같은 식품은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미국 성인의 식단에서 자주 나타났다.

그밖에 염증성 장 질환의 증상을 악화하는 음식은 식이섬유가 많은 콩, 야채, 절인 채소, 오렌지 및 레몬, 과일 주스, 시거나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마가린, 설탕,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우유를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은 우유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의 음식 중에서도 자신에게 자극이 되는 것이 있을 수 있으니 무얼 먹었는지, 그 이후에 어떤 반응이 나타났는지 식단을 기록하면 도움 된다. 계속 설사와 복통이 생기면 그 음식은 다음부터는 먹지 않도록 하고 부드럽게 조리한 육류, 생선, 밥 또는 죽, 감자, 소화되기 쉽게 요리한 채소 등은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떠한 염증성 장 질환이냐에 따라 또한 같은 질환을 앓고 있어도 증상이 정도나 환자에 따라 식이요법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식후 장의 반응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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