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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이 오래되면 암이 된다고?

입력 2020.05.22 19:01
  • 김윤정·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최근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진화 부부네 마마가 대장내시경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거대한 담석이 발견돼 놀라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마는 검사하기 얼마 전 복통과 심한 구토로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 원인이 바로 담석이었던 것.

담석이 오래되면 암이 된다고?

많이 심각하냐는 함소원-진화 부부의 질문에 의사는 “담석이 있는데, 이것이 암일 수도 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간, 담도, 담낭에 발생하는 담석은 담즙 구성성분이 결정을 이루어 돌같이 딱딱하게 굳은 것을 말한다. 담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술, 담배, 비만, 호르몬 변화, 나이 등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런 담석은 담낭 안에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쓸개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는 담도를 막아 복통, 발열,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문제는 담석이 오래되면 담낭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담석이 있으면 담낭암 발병률이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8년 간, 담도, 췌장 수술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담낭암 환자의 수술을 시행했을 때 75%에서 담석이 발견되었으며, 담석이 담낭암 발생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담낭암의 원인이 되는 담석, 무조건 제거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해 수술 없이 경과 관찰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담석증이라면 담낭절제술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3cm 이상 이상으로 크기가 큰 담석이 있다면 담낭 또는 담도의 악성종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증상이 없어도 예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담석 발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담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과식을 하지 않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며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음주와 흡연을 즐기고 비만하며 중년에 속한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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