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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와 잔병치레로 일상생활 불가? ‘호흡’이 문제일 수도

정은경 |하이닥 인턴기자
등록 2020-06-12 16:07 수정 2020-06-12 16:18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버거운 수면장애, 속 쓰림 증상이 대표적인 역류성 식도염, 그리고 피부를 거칠게 만드는 아토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 가지 모두 일상생활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때문에 발병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다. 더불어 입술이나 목이 자주 마르고,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더욱 본인의 ‘호흡법’을 의심해봐야 한다. 앞서 설명한 증상들은 코가 아니라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강 호흡과 구강 호흡의 차이는 무엇일까?

구강 호흡

코로 호흡해야 1차 면역 가능, 입 호흡은 호흡기 질환 발생 높여
기본적으로 코는 호흡기관, 입은 소화기관으로 그 기능이 분명하게 나누어져 있고 공기 중의 유해 물질에 대한 일차적인 면역은 코를 통한 호흡 시에만 제대로 이루어진다. 콧구멍으로 들어온 공기는 비강 내 코털과 점막을 거치는데 이때 미세먼지와 세균 등이 걸러진다. 특히 점막에서 나오는 점액은 수분 속에 면역 세포와 비만 세포가 있어 외부 이물질이 코를 통해 들어오면, 곧바로 콧물이나 재채기를 유발해 이런 물질을 밖으로 내보낸다.

또한 공기는 비강 더 안쪽의 동굴 같은 공간을 지나면서 혈관 내벽에서 분비되는 산화질소를 접한다. 산화질소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이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에 더 많은 산소가 들어오게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비강을 통과한 공기는 기도에 도착할 즈음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띠고 적당한 가습 상태가 되어 다음 호흡기로 넘어간다.

그러나 입으로 호흡을 하면 여과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공기가 목구멍으로 바로 도달한다. 건조하고 체온과 맞지 않는 온도의 공기가 호흡기를 바로 자극하면 기침이 발생하고, 구강 호흡이 습관화되어 이를 반복하면 만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그리고 1차 면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기 중의 세균과 박테리아도 훨씬 많은 양이 유입되고 상대적으로 감염질환에 취약해진다. 한편 목뿐만 아니라 입안도 건조하게 만들어 구강 세균 증식의 위험성도 높아져 염증이나 충치, 편도염도 생길 수 있다.

자각하기 어려운 수면 중 구강 호흡, 만성 피로의 원인일 수도
수면 중 구강 호흡어릴 때 바로잡지 못한 구강 호흡이 습관이 된 사람은 본인이 입으로 호흡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조금의 틈만 벌어져도 구강 호흡이 이루어 진다. 그나마 활동하는 상태에선 교정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의식적으로 코 호흡을 하는 게 가능하지만, 진짜 문제는 수면 시 구강 호흡이다.

특히 코골이가 심한 사람이 자면서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코로 호흡할 때 보다 혈중의 산소 농도를 부족하게 만들고 뇌는 각성상태가 된다. 산소를 채우기 위해 호흡근이 움직이도록 혈압과 맥박을 올리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카테콜라민이 많이 분비된다. 이처럼 수면 중의 구강 호흡은 잠을 자다가 깨는 각성 증상 등의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이것이 만성 피로의 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입을 벌리고 자면 배에 가스가 차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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