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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노출되기 쉬운 물사마귀, 치료 방법은?

입력 2020.06.16 10:00
  • 이신기·생기한의원 한의사

무더위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하고자 수영장, 워터파크, 계곡 등을 찾게 되는데,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는 피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면역 시스템이 자리 잡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대응하지 못해 물사마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쉽게 노출되기 쉽다.

여름철 물놀이여름철 물놀이

물사마귀는 몰로스컴 바이러스(MCV)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가운데가 꺼진 수포성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3~6mm의 단순 포진이나 수두, 대상포진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손바닥, 발바닥을 제외한 어느 부위에서나 생기고 색깔은 연주황색 혹은 분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는 성인보다 어린 아이에게 잘 발생하고,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게 더 흔히 생긴다. 물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은 물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아이의 경우 성장과 동시에 면역체계가 같이 발달해 물사마귀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거나 면역체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아이일 경우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근본적인 물사마귀 치료를 위해서는 외부 병변만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닌 몸 내부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같은 물사마귀 증상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개인 따라 진단과 처방이 달라져야 하며 조기에 치료해야 흉터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한의학적 물사마귀 치료 방법으로는 체질 및 증상에 따른 한약, 약침, 침, 뜸 등을 적용해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어 독소와 열을 제거해 바이러스가 남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물사마귀는 근본적인 치료는 물론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 등을 병행해 면역력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신기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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