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외음부와 질 통증, 한의학적 치료방법

오유리 |쉬즈한의원(잠실점)
등록 2020-06-18 15:00

여성의 외음부 부근은 매우 민감하여 작은 불편감도 온종일 신경이 집중될 수 있다. 그러나 외음부나 질 통증이 발생하면 진통 소염제 복용 외에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치료도 다르게 해야 한다. 오늘은 여성의 외음부 통증, 질 통증에 대해 설명하겠다.

여성 통증

질 안쪽의 정확한 통증 부위를 느끼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여성 외음부 통증은 유발성 전정통으로 본다. 외음부 전정은 여성의 생식기 구조에서 소음순과 질 막 사이를 일컫는 것으로 성관계 시에 애액을 분비하는 분비샘이 있는 점막이다. 이 부위에 감염이나 외상으로 인한 통증이 아닌 여러 검진을 진행해도 원인불명의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유발성 전정통으로 진단하게 된다. 유발성 전정통은 통증 범위에 따라 질 바로 하단에 국소부위에 한정된 통증과 외음부 주변 전체에 걸쳐 넓게 느끼는 통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외음부 전정염 환자의 80%는 질 바로 하단 쪽에 한정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해당 부위에 접촉하거나 압박이 있을 때, 성관계로 삽입 등의 순간에 통증이 발생한다.

유발성 전정통의 원인은 알레르기 반응, 만성 칸디다 감염, 과도한 세정제나 윤활제의 사용, 질정 등의 접촉성 원인과 경구용 피임약 복용, 폐경, 내막증 치료제로 쓰이는 호르몬 제재로 인한 내분비적 원인, 과도하게 만성적으로 긴장된 골반 근육 등 근육 긴장성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질염이 있으면 전정통이 심해질 수 있다. 유발성 전정통의 주요 증상은 외음부 증상(외음부 불편감, 소양감, 성교통)과 과배뇨 증상(만성 방광염, 빈뇨, 잔뇨감, 절박뇨), 근육통증상(골반통, 미골통, 하복부통, 요통하지통)등이 있다.

일차적으로는 생활 관리를 통해 유발성 전정통의 개선을 꾀할 수 있다. 알칼리성 세제로 음부를 세정하지 말아야 하고, 면 속옷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사우나 물놀이는 금지하고, 면 생리대 사용을 습관화 하자. 이는 질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이기도 하지만 외음부 전정염의 예방과 자가치료를 위해서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유발성 전정통은 현재 진통제나 국소스테로이드제재, 신경자극, 물리치료 등으로 대처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으며, 이에 전정통의 세부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변증하여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 케이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유발성 전정통은 한의학적으로 하초(下焦)의 혈류순환 저체와 긴장되고 경직된 골반저근의 문제로 발생한다고 보고 그에 따라 치료한다. 물론 하초의 혈류저체와 과긴장 상태가 일어나게 되는 원인 또한 간기울결, 간신음허, 비신양허 등 다양하게 변증할 수 있기에 통증 양상과 몸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특히 장기화한 간기울결은 전정통이 생기기 쉽지만, 한편으로 극심한 전정통으로 인해 우울, 불안, 짜증 등 감정변화가 심해지기도 해 아로마, 침, 뜸, 한약 등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치료 또한 병행한다.

유발성 전정통이라는 명칭 자체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쉽게 외부에 말하기 어려운 부위의 통증이라 더더욱 고민만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이 뉴스를 다른 회원들도 보면 좋겠어요추천8 공유하고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세요공유

관련기자

네티즌 의견

댓글등록 폼

0 / 300

댓글운영정책
따라만해도 건강해지는 하이닥TV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