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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확진된다면? 소아 코로나19 관련 Q&A

입력 2020.06.22 17:08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혹시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어 아이에게 옮기게 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다.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궁금증에 관해 대한소아감염학회의 자료를 통해 알아보자.

마스크를 쓴 아이들마스크를 쓴 아이들

아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있을까?

코로나19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질병 경과는 무증상부터 심각한 호흡부전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들을 볼 때 소아 연령에서 진단된 코로나19는 비교적 경한 증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미숙아, 만성 호흡기질환, 선천 심장병, 선천 면역결핍질환, 암환자 등의 고위험 상태에 있는 어린 영아와 소아에서는 심한 증상이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 또는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가 모두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 아이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아이는 보호자와 매우 밀접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음성이라면 부모와 격리하고 마지막 접촉으로부터 14일간 아이에게 발생하는 증상을 자세히 관찰한다. 만약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보건당국에 연락을 취하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아나 엄마가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 모유수유는 어떻게 할까?

확진된 영아에게도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엄마도 코로나19로 확진되었다면 직접 수유도 가능하지만, 엄마가 감염되지 않은 상태라면 유축해서 수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영아는 감염되지 않았고 엄마만 코로나19로 확진된 상태라면 엄마가 완치될 때까지 미루는 것을 권장한다. 수유할 때는 손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접촉자일지도 모르는 가족이 있을 때, 함께 사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된 사람인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접촉자로 분류하여 격리 및 검사를 시행한다.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사람은 일상적인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다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서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아이는 모두 입원해서 치료해야 할까?

코로나19 확진자는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하게 된다. 무증상 또는 경증의 질병 경과를 보이는 경우에는 자가 격리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시설격리를 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진행 중인 경우에는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는다. 단, 3개월 미만의 영아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 증상이 가볍더라도 입원해서 격리치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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